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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달빛은 멈추지 않는다

황궁으로 가는 길

제국에는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이름이 존재했다.아르세리온 황실. 그리고 그 황실의 검이라 불리는 발드라이크. 발드라이크는 태초부터 황실을 지켜온 늑대의 후예였다.타고난 강인한 육체와 압도적인 무력을 앞세운 그들의 권위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브렌하임을 떠나며

헤스티아는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에르반님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그녀는 한 번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처음엔 찌릿한 통증이 있었지만, 이내 기분 좋은 기운이 퍼져 나갔습니다. 무엇보다 에르반님과의 마력 충돌로 몸을 휘감았던 냉기가 걷히고 온기가 스며들었습니다.”…

공명

한층 표정이 밝아진 헤스티아가 에르반에게 물었다.“황자님들께서는… 어떤 분이신가요?”에르반은 잠시 이안과 눈을 맞추었다. 두 사람은 곰곰이 황자들을 떠올렸다.이안이 섣불리 입을 열지 않자 에르반이 결국 말하기 시작했다.“제국에 두 분의 황자님이 계신 것은 알고 계시죠? 1황자 노아르…

새로운 인연

헤스티아는 일주일 만에 겨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아직도 숨을 깊게 들이쉬면 가슴이 저렸지만 통증은 확연히 잦아들었다. 가슴에서 빛을 발하는 뤼네 문양을 볼 때마다 헤스티아는 후회했다.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절대로 양피지를 펼치지…

움직이는 욕망

쾅. 쾅. 콰앙!문이 부서질 듯 흔들렸지만, 노아르는 느긋하게 하품을 했다. 벨로체 1황자궁의 문을 저렇게 두드릴 수 있는 사람은 제국에 단 한 명뿐이었다. 노아르는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천천히 빗장을 풀었다. 문이 열리자 이벨린이 사납게 눈을 치켜뜨며…

백 년 만의 기적

다관에서 피어오른 은은한 풀향이 황제의 전용 응접실을 가득 채웠다. 카스테로 황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찻잎을 곱게 갈아 천천히 차를 우려 냈다. 제국의 정점에 선 황제가 직접 차를 우리는 모습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수십 년을 곁에서 지켜본…

아름답고 매혹적인 쌍둥이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황자와 황녀는 그들을 원하는 사람들의 호의를 뒤로 하고 이안을 향해 걸어왔다. 라그리스와 홀던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아 마른침을 삼켰다. 하지만 이안은 얕게 한숨을 내쉰 뒤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두 사람을…

절망은 언제나 나의 곁에

똑. 똑.짧게 두 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반갑지 않은 손님의 방문을 알리는 집사 베른의 알림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린 헤스티아가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입을 열었다.“들어와요.” 어두운 표정의 베른 뒤로, 콜커스 상단주 아서가…

깨어난 뤼네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을 깨고 헤일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헤스티아, 날 부축해 다오.”헤스티아는 헤일로에게 가운을 건넨 뒤,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그의 팔을 어깨에 둘렀다. 성인 남자를 홀로 부축하기엔 버거웠지만, 몇 달 사이 야윈 그의 몸은 놀랄…

타오르는 달빛은 멈추지 않는다

백 년 동안 사라졌던 마법이몰락한 공작가의 영애에게 깨어났다. 순수한 마법 ‘뤼네’의 유일한 계승자, 헤스티아. 그녀를 둘러싼 복잡한 욕망과 암투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만난 두 남자. “나와 함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자.” 황좌를…